코타키나발루 도착 후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로 블루 모스크(Masjid Bandaraya Kota Kinabalu). 호텔에 짐을 보관하자마자 그랩을 불러 향했어요. 이 글에서는 첫 일정으로 블루 모스크를 방문할 계획인 여행자를 위해 위치, 복장, 입장 팁까지 실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어요.
1. 위치 & 가는 법
리카스 모스크(Likas Mosque)라고도 하는 블루 모스크는 시내 중심에서 차로 약 10~15분 정도 떨어진 리카스 베이(Likas Bay)에 위치해 있어요. 저는 오전 10시에 호라이즌 호텔에서 출발했고, 그랩 요금은 약 9.26(한화 약 3,000원) 링깃이었어요.
제가 머문 호라이즌 호텔이 블루 모스크와 가까워서 그랩으로 바로 이동하기 좋았어요.
👉 코타키나발루 호라이즌 호텔 숙박 후기 (3박 기준)
공항에서 시내까지 처음 오시는 분이라면 이 글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2. 입장 가능 여부 & 복장
블루 모스크는 입장료는 외부 입장과, 내부 입장에 따라 달라요. 내부 입장까지 하려면 복장 규정이 엄격해서, 여성은 머리카락과 어깨, 다리를 가리는 옷을 착용해야 하고, 남성도 긴 바지 착용이 필수예요. (맨발은 가능합니다.) 입구에서 내부 입장료를 내면 복장 대여를 하는 곳으로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준비가 안 되어 있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와 일행은 입구에서 히잡과 전통의상 대여를 포함한 내부 입장료 10링깃을 지불했어요. 10링깃(한화 약 3,000원)이 큰돈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쯤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외부만 둘러보려면 인당 5링깃을 지불하면 됩니다.
히잡과 전통의상은 따로 고르기 어렵고, 직원분이 추천해 주는 대로 입어야 합니다. 원하는 색감은 다 사이즈가 크다면서 거절당했어요. 히잡까지 쓰니 조금 덥더라고요. 무슬림 여성분들 생활은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3. 외관 & 분위기 - 이름 그대로 푸른 사원
처음 마주한 블루 모스크는 정말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였어요. 푸른 지붕과 하얀 외벽이 조화를 이루고, 건물 전체가 인공 호수에 비쳐 보여 그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였어요. 저는 오전에 방문했지만 해 질 무렵(오후 4~6시)에 방문하면 사원과 하늘의 색감이 가장 아름답다고 해요.
사진 찍기 좋은 명당은 정문 앞 다리, 그리고 오른쪽 측면 쪽이에요. 그날따라 하늘에 구름이 적당히 있어서, 사원과 함께 파란 하늘까지 배경으로 담을 수 있었어요. 여행 첫날부터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4. 내부 - 웅장하고 경건한 느낌
입장하는 곳을 지나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내부로 들어가는 모스크 정문이 나옵니다. 신발장이 있길래 신을 벗어야 하나 눈치를 살피고 있었는데, 한국어를 잘 하는 안내 직원이 나와서 신발 보관하는 곳을 따로 안내해 주었어요.
그리고 다른 한국말 잘하는 내부 직원이 사원 구역들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역을 말해주었어요. 가장 안쪽은 진짜 예배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은 찍을 수 없고 가운데 가장 큰 홀에서 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어요.
벽에 그려진 화려한 문양들도 너무 아름다웠고, 천장이 높고, 홀이 커서 그런지 정말 웅장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앉아서 잠깐 사진도 찍으면서 분위기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원이 많은 다른 여행객들은 이런 컨셉으로도 사진을 찍더라고요. 사진 찍는 거 구경만 해도 재밌었어요. 해외에서 이런 모스크를 처음 방문해 봐서 그런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5. 마무리 - 첫날부터 마음에 남은 풍경
여행의 시작이 이토록 아름답다니! 그 뒤로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더 기대되더라고요. 블루 모스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잠시 멈춰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게 해주는 그런 공간이었어요.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도착하자마자 블루 모스크를 방문해 보는 것 어떨까요? 분명히 좋은 여행의 시작이 되어줄 것 같아요.
0 댓글